≪떠오르는 숨≫ 요가낭독 모임 후기
지난 토요일, 몸의집 @mom_home___에서 <떠오르는 숨> 요가낭독모임을 열었습니다. 플랫폼달의 운영자인 한빛 @ohbokpark 님의 안내에 따라 1시간 정도 요가와 명상을 하고, 이후에는 함께 차를 마시며 각자 골라 온 <떠오르는 숨>의 일부를 낭독했습니다. 몸의집은 서울 홍대입구역 근처에 있는데 수원에서 오신 참여자분들도 계셨어요. 이 뜨거운 날씨에 함께 호흡을 나누기 위해 멀리서, 또 가까이서 이곳까지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했습니다.
평소에도 종종 요가를 하지만 이날만큼 동작보다 숨에 집중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한빛 님의 안내에 따라 들어가고 나오는 숨을 알아채려 애쓰며 동작과 호흡을 이어갔습니다. 명상이 끝날 때쯤에 한빛 님이 <떠오르는 숨>의 한 구절을 읽어줬어요. 그 순간에 정말 많은 일렁임이 있었는데 끝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니 많은 분이 그 순간에 마음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이상한 순간이었습니다. (영상을 살펴보세요!)
명상 이후에는 함께 동그랗게 모여 앉아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를 나누고 돌아가며 책을 낭독했습니다. 독자분들이 어떤 구절을 선택하는지 살펴보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수십 번 읽은 구절이지만 제가 미처 다 헤아리지 못했던 의미들을 짚어주시곤 하거든요. 이날도 그랬습니다. <떠오르는 숨>을 들고 만나는 자리에는 늘 눈물도 따라다니는 것 같아요. 이 책과 함께 하다 보면 바쁘니 우선 덮어두자 했던 무언가가 꺼내지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독자분들도 읽는 동안 그런다 하니 마음 깊이 남겨둔 무언가를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점점 확실해집니다.(강추!)
이렇게 책을 나누는 자리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얼마나 다양한 형태의 북토크를 할 수 있을까, 무엇과 무엇을 만나게 하는 북토크를 할 수 있을까, 그걸 기획하는 게 즐겁습니다. 다양한 모임, 행사 제안에 열려있으니 즐거운 아이디어가 있다면 제안해 주세요. 또 요가낭독모임도 이어가고 싶습니다. 전국에 계신 요가 수련자분들의 관심도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