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혜, ‘떠오르는 숨’ (보그)
보그에 정지혜 님의 글 ‘떠오르는 숨‘이 실렸습니다. 알렉시스 폴린 검스의 <떠오르는 숨> 서평입니다. 수영을 즐기면서도 한동안 물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이 글을 읽고 <떠오르는 숨>이 떠올리게 하는 것들을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이 책이 가진 힘이 있다면 아마 일상을 알아채도록 돕는 것일 텐데요, 코와 입을 드나드는 공기, 나오고 들어가기를 반복하는 배와 가슴을 가만히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거기서부터 여러 가지가 시작됩니다. 폭력적인 세계에서는 그것을 알아채기 어렵다는 이야기이기도 하고요.
저는 요즘 되도록 천천히, 가능한 한 천천히, 라고 자주 주장합니다. 기질 때문에, 혹은 이 세계의 속도에 맞추느라(그러면서 세계의 일원이 되느라) ‘아주 빠르게‘의 속도로 오랫동안 지낸 것 같습니다. 그 속도에 적응한 뒤에는 ’빠르다‘라는 느낌도 들지 않고요. 천천히 보고 듣고 생각하고 만나면서 남은 올해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도요. (아직 11월 중순인데 새해를 며칠 앞둔 사람처럼 인사하네요 🤣)
아마 올해 마지막 북토크가 될 자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2월 11일 수요일 저녁입니다. 홍보 포스터가 나오면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야기 나누러 찾아와 주세요. 2025년에는 두 권의 책을 내보낼 예정입니다. 이곳에 필요한 이야기라는 믿음을 주는 책들이고요. 새 책 소식도 천천히 전하겠습니다.
정지혜 님의 ’떠오르는 숨‘ 전문은 https://www.vogue.co.kr/?p=552614 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