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은평-기록 집담회

지난 4월, 여성환경연대의 <2024 에코페미니즘 임팩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은평구 봉산을 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봉산이 파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봉산 바로 아래에 살아 걷고 싶을 때마다 봉산을 찾습니다. 봉산을 다니며 제가 얻은 힘이 많아 늘 감사한 마음을 품고 있는 산이기도 한데요. 은평구는 봉산에서 자라던 나무들을 베어내고 그 자리에 봉산에서는 잘 자라기 힘든 편백을 심고 있습니다. 무장애숲길 공사도 몇 년째 진행 중입니다.

누구나 편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조성하고 이동권을 보장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은평구에서 활동하는 분들과 무장애숲길 모니터링을 진행했는데 무장애라는 이름이 무색할 만큼 길은 휠체어나 유아차가 다니기 어려운 구간이 많고, 무장애숲길 접근성 관련 정보도 거의 없습니다. 무장애숲길을 조성하는 과정에서 봉산의 생태가 고려되지 않아 나무들이 마구 베어지고 새와 다른 동물들이 살 곳을 잃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대벌레, 러브버그 등을 방제한다는 이유로 끈끈이트랩을 곳곳에 설치했는데 이 트랩에 새가 붙어 털이 뽑힌 흔적도 발견할 수 있었고 온갖 곤충들이 이 트랩에 붙어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산을 개발의 대상이 아닌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존재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지역 주민으로서 산과 함께 살아가고 산을 기록하는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야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이번 집담회에는 봉산, 은평구, 기록 활동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뾰족한 수는 없지만 모여서 이야기하며 산과 인간의 관계맺음 방식을 함께 고민하고 싶습니다.

은평구에서 봉산을 기록해 온 봉산생태조사단의 나영 님과, 여기은평의 허나윤 님을 패널로 모셨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일시: 2024년 9월 10일 (화) 저녁 7시
장소: 살림터 교육장 (서울 은평구 연서로 71 5층)
참가비: 무료
참가대상: 봉산, 은평구 주변에서 살아가는 분, 기록 활동에 관심 있는 분, 그리고 누구나!

참가신청: https://forms.gle/ZpP1yW5pGEwxrcTYA

패널
1. 산리 (접촉면 운영자)
봉산아카이브 웹페이지 제작 사례 발표

2. 나영 (봉산생태조사단 활동가) @birds_bongsan @bbbadasuppp
봉산생태조사단의 봉산 생태 기록 사례 발표

3. 허나윤 (여기은평 활동가) @eunpy.memory
‘여기은평’ 및 서울혁신파크 생태탐방 사례 발표

* 이 사업은 여성환경연대(@ecofem_kwen)의 에코페미니즘 임팩트 지원사업을 통해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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